
내가 천문학 책을 읽다니..
사회에 있었으면 상상도 못 했을 분야의 책이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눈에 보였기 때문!
눈에 보이는 모든 책을 읽자는 것이 나의 목표였기에..
생각보다 쉽게 읽었다. 무작정 천문학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에세이에 가깝다. 그래서 때문일까? 책을 읽고 엄청난 인상을 받진 못했다.
천문학자는 이런 삶을 사는구나.. 정보관에 살았던 지난 1년간 나의 모습을 풀어놓은 느낌이었다.
지금 일기를 보는 중..
‘교양을 쌓는 것이 인간만이 할 수 있다는 앞선 책들의 가르침을 따르는 중이랄까?’라고 적어두었다ㅋㅋ
인상적인? 이라기보단, 웃기는 구절이 있어 정리해 보고자 한다. 실제 일기에 작성했을 만큼, 재밌게 느껴졌던 글이다.
숨막히게 아름다웠던 잡지 속 우주로부터 한 사람은 아름다움을 향해, 한 사람은 우주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천문학을 공부하는 본인의 모습을 이토록 아름답게 풀어내다니.. 그렇다면 나는 모니터를 향해 들어가는 건가..
부모님은 각자 나름의 인생에서 대가이시지만, 내가 가는 길은 그 방향이 아니다. 지구를 떠난 탐사선처럼, 내가 삶을 향해 가열차게 나아갈수록 부모님과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줄어든다. 그렇게 점차 멀어져만 가는 것이다
태양계를 우리. 나의 모습과 오마주 된 모습을 보니 슬프기도 신기하기도 한 오묘한 감정을 느꼈다.
나이가 들고 대학에 오며 나의 사회가 구축되고 나의 진로가 명확해지다 보니 자연스레 부모님과 대화할 수 있는 공통의 주제가 줄어든 건 사실이다.
군대 오기 전, 엄마에게 편지를 받았는데. 위의 상황처럼 치열하게 나의 꿈을 위해 살아가는 나의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어 아쉽다고 했다. 내 꿈을 이루면서 가족에게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글을 읽을 당시에는 행군을 했었다. 예찬이와 맨 뒤에서 걸어가며 하늘에 놓인 수많은 별들도 봤는데, 난생처음으로 북두칠성도 마주했다. 좋았던 기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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