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지인들이 읽는 모습은 많이 보았지만, 괜스레 유치해 보이는 제목 때문에 읽지 않았던..
서랍에 꽂혀져 있었는데 한창 엽기떡볶이에 교촌 치킨이 먹고 싶었을 때였기에 안 읽고 지나칠 수가 없었다.
읽을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고작 식탐에 못이겨 책을 읽다니 우습다.
아쉽게도?
떡볶이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 내용을 책으로 출판한 느낌.
지쳐있던 심신에 도움이 되었다. 가끔은 이렇게 쉬어가는, 위로해 주는 책을 만날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p.170
바른말을 하는 이들의 글을 보며 알 수 없는 불편함을 느꼈던 건 이런 부조화 때문은 아닐까. 말과 글만큼 행동도 일치하는 이들을 본 적이 없었으니까. 바보 같은 건 글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들을 만나도 불편하다는 거다. 내가 작아지는 기분이고, 그 사람들에게 내 보잘것없음을 들키고 무시당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순수하고 단순한 이들에게 더 마음이 가나보다.
p.191
삶이 그저 살아남는 일이 되어버릴 때, 생존이 차지하는 비중 때문에 그 외의 모든 요소는 목소리를 내지 못할 때, 그 상태로 시간은 무섭게 지나가고 결국 많은 것들이 메마르고 썩어버릴 떄, 그런 상황에서도 한결같기를 바란다는 건 이기적인 바람이자 모순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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