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가고싶다.
여행을 준비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골랐다.
어릴적 아빠와 둘이 떠난 유럽여행을 준비하며 책을 읽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예전엔 아빠가 나를 위해 여행을 준비했다면, 나이가 먹어서 일까. 이젠 내가 아빠를 위한 여행을 준비한다니 세월이 흘렀구나..
p. 39
사랑을 찾아가기 위해서가 아니아 사랑을 잊기 위해 열차를 타본 적이 있다. 어디를 가도 그 사람과 관련된 얼토당토않은 연결고리를 찾아내어 속수무책으로 그리워하는 내 다신과 결별하기 위해서였다.
p. 198
존재의 쓸모가 아니라 존재의 안부를 묻는 따스함이 그와 나 사이의 엄청난 거리를 한 순간에 좁혀주었던 것이다.
p. 209
나는 어쩌면 세상을 배우느라 자신을 배울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이 아름다운 절벽마을 론다처럼 자신의 인생을 벼랑 끝에 세워두고 잠시라도 ‘어떤 명함도 간판도 없는 나’의 내면을 투명하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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