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고른 책.
원래 책을 읽을 땐 누군가의 추천을 받거나, 어디서 보고 스크랩을 해두거나, 베스트셀러를 읽었다. 근데 요즘은 우연히 읽은 책들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의도적으로 아무 책 읽기를 연습하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도 역시나 성공이었다. 이틀만에 다 읽은 것 같다.
가장 먼저 책을 펼치고 본 문구는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주고싶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예상할 수 있는 날에 예상할 수 있는 선물을 하는 사람 보다는 아무날도 아닌 날에 아무 이유없이 그냥 선물하는 사람이 더 고마운 법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유를 물었을 때 이런저런 이유를 대는 사람보다 “그냥 좋아”라고 답하는 사람에게서 더 깊은 사랑을 느끼는 것처럼.
평소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자주하곤했는데 그들이 느낀 감정이 이랬을까? 그렇다면 만족한다. 이 책을 다 읽고 하루만에 다 읽은 책이 있는데, 그 책을 읽고 친구에게 선물해주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바로 주소를 물어 보았고 선물했다. 제주도에 한달살기를 하러간 낭만있는 친구. 책을 읽고 한층 여유를 가진 멋진 사람이 되길 바란다.
재밌는 내용도 있었다.
상사는 보통 ‘ㅇㅋ’이라 답장한다. 권력은 답장의 길이와 반비례하는 법. 늘상 ‘ㅇㅇ’을 보내는 아들을 보면 바쁘다는건 답이 아닌듯하다. 길게 답장을 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일상을 약간 다른시선으로 바라보는데. 왠지 웃기면서 좋다. 예전에 읽었던 인생의 역사 라는책이 떠오른다. 나도 가끔 가족 톡방에서 ‘ㅇㅇ’했는데.. 길게 답장을 보내는 사람이 되고싶다...
23.10.13 ~ 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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