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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023

[독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by BrickSky 2023. 9. 21.

원래는 읽은 순서대로 감상평을 적으려 했으나..
최대한 기억에 많이 남는 책부터 써야겠다는 생각에 오늘 다 읽은 책을 써보려고 한다.

이 책도 선물? 받은 책이다.
훈련소에서 만났던 정우형이 본부 신병 생활관에서 읽어보라고 주고 간 책.

평소에 소설을 잘 읽진 않지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읽겠어!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도 형에게 “미래의 부”라는 책을 읽어보라고 줬는데 읽었으려나..?

책을 읽자마자 정말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몽환적이면서 신비한 느낌? 주인공들의 이름 때문이었을까?

책을 읽으며 예전 교양시간 때 배웠던 작가들, 장소들이 나와서 절로 웃음이 났다. (교양 수업을 잘 들어야 하는 이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드라마로 익숙했던 제목인데 책으로 읽게 되다니..

사랑이 뭘까.
이 책을 읽으며 내내 했던 고민이다.
사랑이 뭐길래...

인상 깊었던 구절을 기록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어린애가 아냐, 폴 내게는 당신을 이해할 능력도, 당신을 도울 능력도 있어. 알다시피 난 지금 당신과 함께 있어서 무척 행복해. 하지만 내가 바라는 건 그 이상이야. 난 당신도 나와 함께 있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지금 당신은 행복해지기에는 지나치게 로제에게 집착하고 있어. 당신은 우리의 사랑을 우연한 것이 아니라 확실한 그 무엇으로 받아들여야 해. 내가 그렇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이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사랑이 이런 걸까..?
함께하는 사람의 행복을 바라는 것.
무척 낭만적인 말이라 기록해두고 싶다.

왜냐하면 흐르는 시간이 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없애야 하는 것은 로제와의 추억이 아니라 폴 안에 있는 로제라는 그 무엇. 그녀가 집요하게 매달려 있는, 뽑아 버릴 수 없는 고통스러운 뿌리 같은 그것이었다. 이따금 그는,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게 된 이유, 줄곧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가 고통을 감수하는 그 한결같은 태도 때문이 아닐까 자문했다.


흐르는 시간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이 문구가 그냥 와닿아 적어두고 싶었다.

사강의 작품이 강조하는 것은 사랑의 영원성이 아니라 덧없음이다. 실제로 사랑을 믿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이렇게 대답한다. “농담하세요? 제가 믿는 건 열정이에요. 그 이외엔 아무것도 믿지
않아요. 사랑은 이 년 이상은 안 갑니다. 좋아요, 삼 년이라고 해두죠” 또한 그녀의
작품에는 심오한 철학도 참여의식도 이데올로기도 참신한 소재도 없다.


사랑의 영원성이 아니라 덧없음이라니..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며 사랑이 뭘까.. 고민했다.
이 책을 준 정우형에게 고맙다. 형도 나도 안 다치고 멋진 군생활 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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