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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023

[독서] 보이지 않는 중국

by BrickSky 2023. 10. 28.


최근 "중국 딜레마"와 "변화하는 세계질서"를 읽고 중국에 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지난번 독서카페에서 가져온 7권? 의 책 중 하나인데 우선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먼저 책을 펼쳤다.
 

지난 수십 년 간, 중국은 보드판 위에서 가장 믿을만한 사다리를 타고 있었다. 이것은 저임금 제조업에 특화된 국가에 보상을 주는 사다리였다. 하지만 올라간 임금이 다시 내려올 일은 없어 보이기에, 중국은 더 이상 그 사다리를 탈 수 없다. 대신, 주사위를 한번 더 굴려 보드판의 새로운 부분을 향해 요리조리 잘 지나가야 한다.

국가의 흥망성쇠를 사다리로 표현하는 것이 새로웠다. 중국이 지금의 중국이 되기에는 제조업이라는 사다리가 있었기에 가능했구나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낮은 임금을 대체할 국가는 너무 많아졌고 지표가 그를 입증하는 것을 보며 지금 까지 이룬 것 이상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국이 하루빨리 제조업 이외의 분야에서도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국에 투자할 유인을 감소시킬 수 있다. 세계화된 세상에서 일자리는 일을 가장 잘 해낼 사람들이 있는 나라로 흘러들어 간다. 중국은 저임금 일자리는 임금이 너무 높고 대규모 고임금 일자리를 위한 기술은 너무 부족한 무인지대 상태에 갇혀버릴지도 모른다. 이는 중국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거나 이 나라에서 새로운 기업을 세울 의지를 감소시킨다는 의미일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다른 곳으로 가버릴 것이다. 이런 요인들이 합쳐지면 앞으로 몇십 년간 경제 성장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

교과서 혹은 뉴스에서 한번쯤 들었던 말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경우에도 북한과의 안보 문제로 인해 외국 투자위협을 받는 상황인데, 안보뿐만 아니라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노동력" 때문에 투자 유입이 안 되는 게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의문이 드는 점은 이러한 교육받지 못한 노동력은 최근의 문제가 아니라 꽤 오랫동안 지속되었을 터이고, 외국 유학을 간 엘리트 중국인들이 아직 빛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과연 경제 성장에 제약을 받을지는 모르겠다.
 
 
 

지난 몇 십년 동안 중국은 세계 다른 국가들의 성장 엔진 역할을 했다. 중국 노동자들은 산업 전반을 움직이게 했고, 중국 소비자들은 전 세계 사업을 지탱했다. 만약 중국 경제가 침체된다면, 중국은 더 이상 그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경제가 둔화된다면 앞으로 몇십 년간 전 세계 시장에 큰 손실을 끼치고, 세계 많은 국가에 영향을 줄 것이다. 중국의 많은 무역 상대가 난관에 빠지고, 전 세계적 불황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다른 국가들의 성장 엔진이라는 문구가 인상 깊었다. 자국의 성장도 물론 가능했겠지만, 다른 국가의 성장 엔진이라는 게 비참한 느낌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전 세계 산업을 지탱한다는 부분에서 그만큼 인구가 많기도 하지만, 결국 타국의 성장을 시켜준다는 점에서 엔진이 무슨 의미로 쓰인 건지 알 수 있었다.






보이지 않는 중국이란 책 재목과 내용이 일치하는 것 같다. 보이는 중국이 아닌 보이지 않는 이면을 바라보며 중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비단 중국뿐만 아니라 중진국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겠지만, 구충제와 안경으로 성정향상과 인지능력 향상이 가능해지는 걸 보며 초반의 선택이 중진국이 성장할 수 있냐 없냐를 결정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최근 중국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일본에 관한 책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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