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읽고 싶다고 구매한 책.
하루 만에 읽어야 해서 집중해서 읽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가볍지만 무게 있는 내용의 글들은 쉬어가며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인생을 사는 방법엔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하나는 아무 기적도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일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 당신은 어느 쪽인가.
요즘 부쩍 정신없이 사느라 그냥 살고 있다.
뭔가를 둘러볼 겨를 없이. 생각할 겨를 없이 그냥.
아무리 군대라지만, 모든 일을 기적이라 생각하고 살아보는 건 어떨까.
그러나 나는 갈수록 줄어드는 기억력에 더 이상 인원해 지 않기로 했다. 기억력의 감소로 잃는 것이 적지 않지만 땅 각으로 얻는 이점이 그 못지않기 때문이다. 내가 잇는 만큼 기억의 창고에 빈 공간이 생기고, 거기에 새로운 정보들을 저장할 수 있으니까. 세상의 온갖 잡동사니들을 뇌리에서 말끔히 지워주는 것도 망각이니까. 원망, 짜증, 갈등, 걱정 따위가 잊히지 않은 채 뇌 속에 잔뜩 쌓여 있다고 생각해 보라. 아마 머릿속이 잡동사니 천 지로 변할 것이다. 10년, 20년 전 원망과 걱정이 오늘 일처 럼 생생하다면 삶은 또 얼마나 끔찍하겠는가. 그래서 미국 작가 앨버트. 하버드는 "뛰어난 기억력은 멋 지다. 하지만 진정으로 위대한 것은 잊어버릴 수 있는 능력이다.”라고 말했다.
잊고 살아갈 필요가 있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잊어야 좋은 기억도 있을 테니까..
예전에 읽었던 신형철 시인의 책만큼은 아니지만,
소소한 감동과 울림을 느꼈다. 요즘 정말 정말 정말 정신없고 바쁘게 지냈는데, 쉬어갈 필요가 있다고 느낀 나에게 브레이크 같은 책이 나타난 것 같다. 쉬어야 하는데 쉬지 못하고 달리기만 하는 내가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쉬어가야지 하고 또 다짐한다.
'독서 > 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 지방도시 살생부 (0) | 2024.04.28 |
---|---|
[독서] 강남은 거대한 정신병동이다 (1) | 2024.04.19 |
[독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0) | 2024.03.30 |
[독서]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4 (0) | 2024.03.26 |
[독서] 김씨네 과일 (1) | 2024.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