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글들을 모아 모아 적어본다.
당선되지 않았다는 것은 당선의 의미만큼이나 중요하며 역시나 안 되었다는 것은 되기 위한 과정으로도 중대하다.
인생의 파도를 만드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보통의 사람은 남이 만든 파도에 몸을 싣지만, 특별한 사람은 내가 만든 파도에 다른 많은 사람들을 태운다.
나는 그 무렵 사랑이라는 인생의 소나기를 흠뻑 맞고 심한 감기에 걸려 있을 때였다.
새로운 것에는 새로운 것만의 광택이 있다. 같은 옷이라 해도 새 옷에는 빛도 덜 스치고 손이 안 탄 특유의 광채라는 게 있다. 몇 번 입고 걸어둔 옷과 아무도 입지 않은 채 걸려 있는 새 옷의 때깔은 분명 다르다. 나는 억지스럽게도. 이 차이를 인간이 혼자여서 은연중 내뿜는 광채와 혼자일 수 없어서 광채가 나지 않는 시들시들함에 비유하련다. 그 둘은 드러나지 않는 듯 드러나고 드러나는 듯 숨는다. 잘 자라는 화분의 식물과 잘 자라지 못하는 화분의 식물은 또 어떤가. 하나는 아주 잘 자라 곧 큰 화분으로 옮겨줘야 할 것 같은데 다른 하나는 화분이 점점 자라다 못해 커진다 싶게 식물이 연명하는 수준이다.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과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람'에 관한 쉬운 비유겠다. 뭉근하게 끓인 국물 요리는 어떨까. 약한 불에 오래 끓인 것하고 시간을 급히 쓰느라 화학조미료를 넣고 간단히 끓인 것의 차이는 극명하다. 혼자 있는 시간이 불어넣어 주는 게 분명 있음을, 이 두 가지를 놓고 비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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