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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024

[독서] 니체의 말

by BrickSky 2024. 8. 19.

정영한 아나운서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

 

책을 읽고 든 생각을 정리하기 보단, 24살의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감명 깊었던 글을 적어두는 게 나중에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몇 년 후의 같은 책을 읽고 내가 인상 깊게 느끼는 문구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며,

 

 

거리로 나가라.

혼잡 속으로 들어가라. 사람들 속으로 가라. 모두가 있는 장소로 향하라. 모든 이들 속에서, 많은 사람들 속에서, 당신은 더욱더 온화하고 착실하며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고독한 것은 좋지 않다. 고독은 당신을 깔끔하지 못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고독은 인간을 부채 시키고 페인으로 만든다. 자, 집을 나서서 거리로 가라.

 

혼자 있는 것보단 누구와 함께 있는걸 좋아하더 나였지만, 군대에 들어오고 혼자만의 시간을 유독 소중히 여기게 된 듯하다.

혼자 있는 시간이 주는 묘한 안정감과 편안함을 이제야 느끼게 되었다. 과연 몇 년 뒤의 나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일까?

 

 

물러서야 비로소 파악할 수 있다.

모네가 그린 점묘화는 가까이서 보면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 알 수 없다. 멀찌감치 물러서서 감상한 후에야 비로소 거기에 그려진 대상의 윤곽을 알 수 있다. 어떤 일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사람도 이와 같다. 가까이에 있으면 무엇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일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또렷이 보인다. 소용돌이를 구성하는 축이 무엇인지 확연히 부곽 되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복잡한 것을 단순화시킨다. 사상가라 불리는 사람은 우선 이 방법을 사용하여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일에서 굵직한 틀이 되는 것을 끄집어내어 단순화하고, 어느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것을 만든다.

 

connecting the dots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하나하나의 단편적인 경험이 모여 하나의 선을 이루듯,

당장은 좁은 시각으로 바라보면 못 볼 것들도 넓은 시각으로,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면 더 많은 것이 보일 것이다.

지금의 나는 당장의 것들에만 급급한 경향이 있는데, 부디 시간이 갈 수 록, 나이를 먹을수록 넓게 보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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