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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024

[독서] 여행의 이유

by BrickSky 2024. 1. 26.

여행을 떠난 게 언제였던가.
바쁘다는 이유로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여행을 미뤄왔다.
여행의 이유가 뭐길래 책까지 쓸까 하는 마음으로 열었다.
 
여행은 설렘으로만 이루어지는 하나의 경험일 뿐이라 생각했던 나의 단순한 생각이, 책을 읽으며 바뀌었다.
낯선 곳에서 이방인을 대하는 태도는 상당히 인상깊었다. 누군가에게 받은 호의를 베풀어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 되기를.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편안한 믿음 속에서 안온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여행을 떠난 이상, 여행자는 눈앞에 나타나는 현실에 맞춰 믿음을 바꿔가게 된다. 하지만 만약 우리의 정신이 현실을 부정하고 과거와 믿음에 집착한다면 여행은 재난으로 끝나게 될 것이다.

 
편안함이 주는 안정감에 속으면 안된다. 굳이 여행이 아닐지라도,,
 
 

내가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우리의 현재를 위협하는 이 어두운 그림자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의 경험은 켜켜이 쌓여 일종의 숙성과정을 거치며 발효한다. 한 층에 간접경험을 쌓고 그 위에 직접 경험을 얹고 그 위에 다시 다른 누군가의 간접경험을 추가한다. 내가 직접 경험한 여행에 비여행, 탈여행이 모두 더해져 비로소 하나의 여행 경험이 완성되는 것이다.

 
여행의 경험이 켭켭이 쌓인다는 표현이 좋다.
경험을 축적한다곤 자주 표현하지만, 쌓인다고 표현한건 처음이다. 
경험 위에 경험을 얹고 다시 그 과정을 반복하며, 하나의 여행 경험이 완성된다는 부분이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었다.